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증오에 찬 반감(vicious
animosity)을 보이고 있다.
“선거도 치르지 않은 독재자” “지지율(approval rating) 4% 코미디언” 등막말과
악담을 퍼붓는다(hurl harsh words and curses).
왜 그러는 걸까. 영국 역사학자 패트릭 비숍이 언론에 기고한 내용을 간추려봤다.
“이전의 적은 끌어안고(hug erstwhile enemies) 친구는 욕보이는(humiliate his
friends)트럼프의 행태가 현실·도덕성·상식을 뒤집고 있다(overturn reality, morality,
and common sense).광기로 보일 정도다.
그의 충격적 언행에는 심리적 요인(psychological factor)도 결정적 역할을 하는
(play a decisive role)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대부분은 이기주의자(egotist)다. 특히 트럼프의 자만심(conceit)과 허영심
(vanity)은 워낙 유별나 끊임없이 채워줘야 한다(require constant feeding).
아첨과 아부에 민감하다(have a thin skin). 그래서 그의 주변엔 퇴출당하지(be shown
the door)않으려는 알랑쇠(sycophant)들만 몰려있다.
트럼프에겐 두 가지 특성(characteristic)이 있다, 하나는 아첨에 대한 탐욕스러운
중독(ravenous addiction to flattery), 다른 하나는 비판에 대한 격한 반감이다.
러시아의 푸틴은 그런 트럼프를 어떻게 자극하면 움찔하는지 안다. 가장 예민한
성감대(erogenous zone)가 자부심·자존심이라는 걸 간파하고 계속 농락해왔다
(continue to play with it).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낙선했을 때는 두 번째 임기를 강탈당했다는 ‘사기극’
주장에 분노하는 시늉을 해(fake outrage at the ‘fraude’) 그의 환심을 샀다
(win his favor).트럼프는 그런 감언이설을 진심으로 믿었고(genuinely believe his
blarney), 세계 지도자들이 괴물로 여기는 인물들과 어울리는 걸 과시하며 즐겨왔다
(enjoy flaunting).독재자들은 같은 부류에 관대한 경향이 있다(tend to be indulgent).
스탈린과 히틀러도 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 트럼프도 푸틴에게 뭔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는지(feel an inexplicable kinship), 살인, 탄압, 자유에 대한 적대 행위를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적대감을 느끼는(harbor resentment toward him)이유 중엔
가장 간단하면서도 결정적인 것이 있다. 젤렌스키를 질투하고 있다(be jealous of him).
78세 트럼프가 과시하고(show off) 싶어하던 모습을 47세 젤렌스키가 한 발 앞서 보여
주고 있는 데 따른 반감이다.
용감함, 정력적인 모습, 국내에서 존경받고 세계적으로 영웅 대접 받는 그런
카리스마와 품위가 트럼프의 자존심과 심기에 거슬리는(clash with his ego and
temper) 탓이다.트럼프는 권력 도취감에 빠져 있다(be intoxicated with power).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tend to corrupt),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corrupt absolutely)’는 금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조선일보 오피니언(윤희영의 News English)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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