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에 '인생역정'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성인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섬부주의 사람들은 수명이 길어야 100세 이지만 중간에 일찍 죽는 사람도
많으니라. 비록 사람이 100세 까지 살더라도 사는 동안 나이에 따라 행동도
같지 않고 성질도 각각 다르게 나타내느니라.
처음 10대 때는 아직 어려서 지각이 없고,
20대에는 얼마간의 지각은 있으나 아직 완전하지 못하며,
30대에는 의욕이 왕성하고 이성에도 집착하게 된다.
40대에는 온갖 기술이 많아서 하고자 하는 일도 끝이 없으며,
50대에는 이치에 해박해지고 또 익힌 것을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60대에는 결단력이 없어지면서 재물에 집착심이 강하고,
70대에는 게을러져서 잠자기를 좋아하며 몸도 둔해지고 성질도 느슨해지면,
80대에는 젊은 마음이 없어져 치장하지 않게 된다.
90대에는 병이 많아지고 피부가 쭈그러져 주름살이 깊어지며,
100대에는 감각기관이 쇠퇴하고 뼈마디가 드러나며 정신이 혼미해져 건망증이
심해진다.
사람이 100년을 살자면 그만한 어려움도 겪어야 하고,
300번의 계절을 보내지만 그래도 수명이 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100살을 살면 3만 6천 끼니를 먹게 되는데,
화가 나서 먹지 않는 때가 있고,
주지 않아서 먹지 못하는 때가 있으며,
병이 나서 먹지 못하는 때도 있고,
어려서 모유을 먹는 때도 있어,
대략 3만 6천 끼니가 되느니라.
그러므로 젊어서 게으르지 말고 현재의 몸으로써 번뇌를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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