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운의 날이다.

인연을 살릴 줄 알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 줄 알지 못하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 줄 안다.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

혜안의 눈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 자기에게 오는 인연인지 지혜로움이 필요한 것이다.

지혜로움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인연을 감식해준다.

 

불교에선 다섯 개의 눈을 오안이라 부른다.

육안, 천안, 법안, 혜안, 불안

 

사람이 육감과 오안을 다 챙기기는 어렵지만 모든 사물이 인연의 끈이

연결되었다면 현명한 사람처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펴볼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어려운 시대에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인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이나 탓할 것이 못 된다.

 

인연이든 악연이든 부딪쳐야 한다.

두려움보다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인연을 알아보는 자신에게 닫혔던 마음을 여는 것이다.

 

바람을 타라 바람을 맞상대로 하지 말라.

연이 하늘 높이 나는 것은 바람을 타기 때문이다. 

또한, 눈앞에 당당한 태산처럼 초연하라. 

산은 정복당하여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는다.

 

사계절 변화를 이루는 자연에서 배워라.

물에서 배우고 불에서 교훈을 얻어라.

얻는 것이 있다면 깨달아야 한다.

더욱더 무지에서 오는 슬픔을 깨쳐야 한다.

 

매일 맞는 인연을 챙기자.

그것을 맞이하는 오늘은 행운의 날이다.

 

인연의 바람이 분다.

예부터 그래 왔으니까

 

- 신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