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늙음이란

highlake(孤雲) 2022. 1. 9. 11:46

팔사경에 늙음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이 늙으면 괴로워지니 머리가 희어지고 이가 빠지며 눈은 흐릿하여 침침해지고

귀는 또렷하게 들리지 않으며 왕성했던 기운은 쇠약해지고 피부는 늘어지고 얼굴은

쭈글쭈글해지며  온몸의 마디가 쑤시고 아프며 앉았다 일어날 때는 힘이 들어 신음하니

근심과 슬픔으로 괴로워한다.

정신이 점차적으로 쇠멸해져 오줌을 싸고도 잊어버리고 목숨이 다할 날이 날마다 다가오니

이를 한탄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늙어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렇지만 늙음은 마냥 슬퍼할 일만은 아닙니다.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연륜이 쌓여 그만큼 지혜가 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서산대사는 노래합니다.

천도는 분명한데 사람 자신이 부족하고 어두워 부귀공명과 득실에 부질없이 웃고 운다.

젊을 때 늙음을 생각하고 몸이 편할 때 위급함을 잊지 말라.

한고조 유방의 뜰에 꽃은 비단같았고 위왕 조조의 못둑에 버들은 실버들로 푸르렀다.

좋은 철에 좋은 경치 헛되이 보내지 마라 소나기와 모진 바람 일정한 때 없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