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寫經)

그대들 무엇에 쫒겨 헐떡이는 숨을 몰아 쉬는가."

highlake(孤雲) 2022. 1. 17. 15:24

숫타니파타에 이릅니다.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결국은 늙어 죽고 병들어 죽는구나.

그 중에 단 몇일도 평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여,

번뇌와 고통 속에 살다가 그대 무엇을 노자 삼아 저승길로 들어서나.

무성한 여름나무 가을 서리를 피하지 못하듯, 사람의 생명 또한 그러하네.

늙음의 화살, 병듦에 화살, 마침내 죽음의 화살이 쏜살같이 달려오니

아, 방패로 막을 손가? 갑옷을 입어 피할손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은 이미 애견된 일, 저마다 자신이 죽는다는 걸

알고 있으나 아무도 그날을 준비하는 이 없네. 일어나 앉아라.

잠을 자서 그대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화살이 비오듯 쏫아지는데 태평스럽게 잠이라니 될법이나 할 말인가.

새벽부터 밤늦도록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대들이여,

나는 근면하다 자랑하지 말라. 몸은 바쁘나 마음은 미망에서 헤어나지 못하였으니,

눈을 뜨고 잠자는 물고기와 무엇이 다르랴.

몸이 깨어 있다하여 그대의 성심도 깨어 있다 생각지 말라.

부와 명예를 쫒아 촌음을 아낀들 언제 밝은 빛을 볼 것이며,

하 시절에 진리의 음성 들을 것인가?

충혈된 눈으로 시간을 쫒으며 사는 바쁜 사람들이여,

그대들 무엇에 쫒겨 헐떡이는 숨을 몰아 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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