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한 목숨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져야 할 날이 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어찌보면 더 허무하기만 한 삶
모두들 하나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소유하고 아팠던 것들을
미련조차 떨치고,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이
관속에 들어가 흙에 묻히고 말텐데
무슨 욕심으로,
무슨 욕망으로
그리도 발버둥 치는가?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
삶이란 바위에 낀 이끼와 같은 것들,
세상의 온갖 명예와 권세도
구르는 돌의 먼지와 같아
아무리 화려하고
대단한 듯 하여도
한 순간에 흘러가는 세월이 아닌가?
삶의 마지막까지
오랫동안 추억해도 좋을 사랑을 했다면
그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있겠는가!
- 좋은 글 -
'좋은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아 너만 혼자 비켜 가거라 (0) | 2013.11.23 |
---|---|
사는게 다 그렇지 (0) | 2013.11.23 |
친구에게 (0) | 2013.11.18 |
인생길 가다 보면 (0) | 2013.11.08 |
노욕(老慾)과 노탐(老貪) (0) | 201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