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어머니,아버지
그리운 그 이름
대답없는 메아리로
빗물인지 눈물인지 뜨겁게 흐릅니다
짧은 生
철도 들지 않은 어린나이에
엉겁결에 씨만 하나 심어놓고,
아버지는 나라 지키려 軍에가고
철없는 내 어머니는 무슨 福을 타고 나셨던가요?
내 아버지는 6.25 韓國戰爭에
이름없이 사라져간 젊은 넋 되고...
달랑 戰死通知書 한장에 내 어머니도 넋이 나가고....
원하지도 않았건만
젊디 젊은 나이에 靑孀寡婦 되어 한 平生을 守節하고 사신
내 어머니
기나긴 그 歲月 눈에는 눈물 마를 날 있었을까
어린 子息
愛之重之 키울 겨를도 없이
여자의 몸으로 삶의 버거운 무게에 짓 눌려 지샌 歲月
눈물도 말라버린 어머니라는 그 歲月
그 자식
어머니 덕에
그래도 이 만큼은 사람 구실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내 어머니
孝道 할 機會는 주지 않고
말 없이 오직 사랑만 주시고
짧은 生을 모질게도 苦生으로만 채우시고는
그만 아버지 찾아 떠나 가신지 數十年이 지났습니다
내 어머니 所願대로
아버지는 찾으셨는지 참 궁금합니다.
한 번 가면 영영 다시 올 수 없는 저승이라
훌쩍 다녀 올 수도 없고 천상 내가 죽어 찾아 가 만나 볼 수밖에
어머니
이 자식도 이제는 많이 늙었고 病든 몸이라
아버지 어머니 계신 그 먼 곳으로 찾아 갈 날 그리 멀지 않을 겁니다.
아직은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그때 그 날이 되면
내 어머니 죽도록 苦生시킨 내 아버지
꼭
찾아 가 만나서 따져 볼 겁니다.
어찌 그리 야속하게도 내 어머니 그렇게 苦生 하게 하셨느냐고.......요?!
그리고 왜 그리 빨리 데려 가셨느냐고.......요?!
해마다 六月이 되면
내 아버지 軍人 되어 이 나라 지키려다 젊은 피 바친 高貴한 뜻 기리는
顯忠日에 내 어머니까지 가신 날이라 어디로 보내야 할 지
住所도 모르는 저 虛空에다 또 便紙를 보냅니다.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2018년 6월 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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