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時代를 함께했던 누군가가 죽었다.
그 누군가가 가깝게 지낸 적은 거의 없지만 오랜 친구다.
高溫의 火焰속에서 붉게 타더니 재가 되었다.
그 주검이 타고 남은 건. 항아리에 담긴 한 줌의 재뿐이었다.
그것이 그가 이곳(이승)에 두고 간 작은 痕跡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되어있는 運命이다.
결국은 다 그렇게 먼지 같은 작은 痕跡만 두고 갈 것이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갔을까?
저 하늘 어디멘가로 눈을 줘보면 보일까?
靈魂이라는 건 있기는 하는 것인가?
佛敎에서 말하는 輪廻라는 것은 맞는 것인가?
그는 또다른 생을 얻기 위해 어딘가로 바삐 가고 있는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다른 누군가로 살게 될 것인가?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궁금한 일이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은 잠시 슬퍼하다가 돌아서면 千年萬年
살 것처럼 곧 잊어버리고, 악따구니 짓는 일상의 삶으로 바삐바삐
살아 갈 것이다.
그저 이렇게 왔다가 그렇게 갔을 뿐인데 보낸 이들의 가슴엔 가끔씩은
짧은 追憶으로 마음 한편으로 저림과 함께 허전해 질 것이다.
그가 친구였던 가족이었든 함께 했던 인연이었으므로....
그래서 나는 떠날 날이 언제일지 알 수는 없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이 다 죽은 後에 마지막으로 내가 죽어야겠다고.....
그래야 내 주검을 보고 가슴아파 할 사람이 없을 테니.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을 찾으려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고, 또 남은 동안도 그냥 갈 뿐,
어디서 무엇을 찾으려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모르는 그 길을 일흔이 넘도록 오고도,아직도 모르고 헤매이고 있으니......,
그렇지만 이제는 어딘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가야하는 그길도 거의
終着驛에 다다른듯 하다.
그런데 이제 내가 죽는다면 가슴 아파할 사람이 있기나 할까?
그건 죽어봐야 알 일이겠지만,
내가 죽는다해도 결코 알 수 없는 그것도 참으로 궁금한 일 중에 하나다.
하지만 그건 내가 상관 할 바도 아니고,
알아낸다고 해도 이미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할일이 없으니 쓸데없는 공상만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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