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심한 달그림자 바다에 드리우고

highlake(孤雲) 2017. 8. 18. 09:17





무심한 달 그림자 바다에 드리우고

여전히

 삶은 바삐 바삐 돌아간다.

오늘 하루 어땠는지

길지도 않고,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오늘 하루를

가만히

마감한해 본다.


어느듯 죽음이

 바로 방문앞까지 찾아 왔대도

나야 뭐

"이제껏 잘 놀았노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는 또

인제 죽어도 좋고,

아니 좀 더 살라 그러면

더욱 좋고  감사한 일이지.


그 동안

내 저지른 일이

좋은 일은 별로 없을 터이고,

그렇다면

짓 한 건  또 뭐 였던고

언뜻 떠 오르지 않는다.

많은 잘 못을 저질렀을텐데 말이다.

이것 또한 터무니 없는 욕심이다.

아비지옥으로  떨어지지 않을.....


무심한 저 달 그림자

 바다위에서

한참을  머물다 사라질 터이다.

머물렀던 흔적은 조차 남기지 않고.......

눈에서, 맘에서

 조용히 사라져 가겠지


그리고

언제인가는

나도,

내 삶의 무게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적막한, 무심한,

바다엔

 파도만 남으리라.



음악 /When I dream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