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虛舟

highlake(孤雲) 2017. 1. 8. 12:35


虛빈 舟배



                                 虛舟(빈배)는 나룻배 정도를  말해야 할터인데 語感上........


지금 감천항 외곽에 HANJIN이라 크게 적힌 배가 여러척이 며칠전부터 정박

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해운업 구조조정을 한다더니 잘 못하여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

관리가 불가피 해 보이고, 어쩌면 永永 없어질 지 모를 運命인지라,

갑판에 바리바리 물품을 싣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벼야 할 배들이 저렇게

발이 묶인채 빈배로 애처럽게 서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밤이면 불을 환하게 밝혀 놓고 있는 것이 아마도 갑판에 많은 짐이 실려 

전 세계를 누비던 好時節이 다시 오리라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침마다 창밖으로 내다보면서 오늘은 배가 떠나려나 하고 기대를 해 보건만

밤이면 그자리 또 불이 보입니다.


언제쯤에나 경기가 좋아져서 저 배에도 많은 물품이 실려 세계로 힘차게

고동을 울리며 나가게 될지 기다려집니다.
하루속히 나라가 안정이 되고, 경제가 원활하여 수출왕국 자리를 되 찾게 될런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봅니다.


밤에는 불을 밝혀놓고 찾아 줄 손님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태양이 구름속에서나마 밝은 빛을 내려 비추듯이 저 배들도 갑판 가득 

물건을 싣고 항해에 나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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