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 어때? 잘 살고있나?
옛 말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것도 같은 말이다.
학창시절 부터 늘 함께했던 친구가 한동안 소식이 뜸하더니,
어느날 소리 소문없이 다른 곳으로 離舍를 해버렸다.
처음에는 애뜻한 마음에 하루가 멀다하고 안부가 궁금 하고,
보고싶은 생각에 마음이 허전하고 짜~안 하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서서히 잊어지는 날이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더니, 어느새 一年을 지나 二年이 되었고.......그렇게
내 일에 바빠 미쳐 챙기지 못한 歲月이 꼽아보니 어언 수십년이다.
못 보고 지낸지 몇년이 되니 ,
그렇게 애뜻한 정도 보고픈 마음도 점점 희미해지고,
안 보고도 잘 살고 있으니,
無消息이 喜消息이라고 궁금할 것도 없게 되고 말았다.
어쩌다 생각이 날 때 바로 연락하지 않으면,
그러다 또 잊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 게 우리들 삶이다.
때로는 안부를 묻고 "니 삶이 어떤가, 내 삶은 이러네" 라고
素朴하게 알고 싶은 날도 있다.
서로가 안부를 묻고 산다는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내 곁을 떠나 영원히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려, 이제는 안부 물어 볼 수도 없구나
생각이 들면 얼마나 空虛한 마음이 드는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 볼 사람이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없어지고 난 후에사 깨닫게 된다.
새해에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께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해야겠다.
안부조차 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일 생기기전에.......
나는 여기서 잘 살고 있다고......
그리고 부디 健康하게, 幸福하게 잘 살라고...........
< 丁酉年 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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