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 해에는 내가 먼저 안부를 물어야겠다

highlake(孤雲) 2017. 1. 10. 10:03


친구야 ! 어때?  잘 살고있나?





옛 말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것도 같은 말이다.


학창시절 부터 늘 함께했던 친구가 한동안 소식이 뜸하더니,

어느날  소리 소문없이 다른 곳으로 離舍를 해버렸다.


처음에는 애뜻한 마음에 하루가 멀다하고 안부가 궁금 하고,

보고싶은 생각에  마음이 허전하고 짜~안 하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서서히 잊어지는 날이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더니, 어느새 一年을 지나  二年이 되었고.......그렇게

내 일에 바빠 미쳐 챙기지 못한 歲月이 꼽아보니 어언 수십년이다.


못 보고 지낸지 몇년이 되니 ,

그렇게 애뜻한 정도 보고픈 마음도 점점 희미해지고,

안 보고도 잘 살고 있으니,

無消息이 喜消息이라고  궁금할 것도 없게 되고 말았다. 

어쩌다  생각이 날 때  바로 연락하지 않으면,

그러다 또 잊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 게 우리들 삶이다.


때로는 안부를 묻고 "니 삶이 어떤가, 내 삶은 이러네" 라고 

素朴하게 알고 싶은 날도 있다.

서로가 안부를 묻고 산다는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내 곁을 떠나 영원히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려,  이제는 안부 물어 볼 수도 없구나

생각이 들면 얼마나 空虛한 마음이 드는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 볼 사람이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없어지고 난 후에사 깨닫게 된다.

새해에는 나를 아는 모든 사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께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해야겠다.

안부조차 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일 생기기전에.......


나는 여기서 잘 살고 있다고...... 


그리고  부디  健康하게, 幸福하게  잘 살라고...........

                      < 丁酉年 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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