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자.
누가 내 눈을 감겼단 말인가.
사물을 내 스스로 보지 못하고
남의 눈으로 보아 온
그릇된 버릇에서 벗어나야 한다.
활짝 열린 눈에는 한 티끌도 없다.
내 눈이 열려야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아함경 -
성인께선 문자나 언설을 내세우지 않는 禪法을 가섭에게 전하였습니다.
이를 일러 '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 이라 하는데,
'불교의 진수는 어떤 경전의 문구에도 의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직접 체험에 의해서만 전해진다'는 의미입니다.
가섭은 성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선법을 아난에게 이었으며,
그렇게 이어진 선법은 달마대사에게까지 이어집니다.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건너와 선법을 전하면서 대사는 동토의 첫번째
조사로 모셔집니다.
그 뒤로 혜가대사와 승찬대사 도신대사 홍인대사 혜능대사로 이어지고
혜능대사 이후로 수많은 조사들이 배출되어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옵니다.
3조 僧璨대사가 혜가대사로부터 선법을 이어 받은 기연을 고승전엔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승찬은 風病을 앓고 있었는데, 수 많은 명의들을 찾아서 처방을 받았으나
끝내 치료하지 못하고, 나이 40이 되어 산중에 유명한 도승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혜가대사를 찾았다.
승찬은 혜가대사에게 말했다.
"저는 문등병을 앓고 있습니다, 대사께서 저의 죄를 참회케 해주십시오.
" 대사가 이르길 '죄를 가지고 오너라, 참회시켜 주겠다'하니,
'죄를 찾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대사는 '그대는 이미 참회되었느니라, 부지런히 정진하여라' 하는 말에
몰록 깨침을 얻었다.
'전생에 무슨 죄업을 지었기에 문등병을 앓게 되었는가?' 하며,
스스로를 혐오하던 승찬은 대사의 일구에 安心을 얻었던 것입니다.
승찬대사는 선가에 불후의 명저인 信心銘을 저술하였는데,
신심명은 4언 146구 584자로 되어 있습니다.
신심명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움직임을 그치고 고요로 돌아가면 고요가 다시 큰 움직임이 되나니,
고요와 움직임 두가지에 매달리면 어찌 한가지임을 알 수 있을건가."
승찬대사는 '근본 마음을 바로 보면 六塵경계(色聲香味觸法)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순간순간 희로애락으로 흔들리는 중생들의 마음을 깨우쳐주는 금구성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승기신론에 이릅니다. "삼계는 허망하여 거짓된 것이고,
오직 마음이 지은 것이다. 마음을 떠나면 곧 육진경계도 없다."
<옮겨 온 글>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카폐/茂朱鄕爐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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