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뭐 그런 말이 있죠?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탁발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왜?
일전에 삼운사에 라오스 스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어떤 보살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더군요.
언젠가 라오스 여행을 갔는데.. 아침마다 탁발하시는 스님들
께 공양을 올리려고 그 보살님도 정성껏 준비한 밥을 가지고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다른 여러 라오스 사람들과 함께..
드디어 스님들께서 쭉~ 행렬을 지어 지나가시는데..
그 보살님은 그런 경험이 처음이고,,
스님들 행렬이 얼마나 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어느 정도씩 드려야 끝까지 드릴 수 있는지도 모르고..
하다보니 그만 중간에 밥이 똑 떨어졌답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하고 있을 때
마침 앞에 오신 어떤 노스님께서 그 보살님의 빈 그릇을 보시
더니 오히려 당신의 발우에 있던 밥을 덜어 넣어주시더랍니다.
순간 보살님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온몸에 전율이 일더
라고.. 그러시더군요.
탁발이 오직 <받기 위한 것>이라면 그 스님께서 그렇게
하셨겠습니까? 그럴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이왕 받은 걸 도로
줄 필요가 없죠. 그럼 무엇인가.. 탁발이라고 하는 '의식'은..
스님들이 양식을 얻기 위한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는
재가불자들에게 복을 짓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즉 탁발은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받아주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스님들의 탁발은 걸식이 아니라 수행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탁발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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