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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주소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 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 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

좋은 글 모음 2022.06.17

가슴 따뜻한 "친구"

가슴 따뜻한 "친구" 인생 팔십(傘壽)이 되면 가히 무심 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팔십(傘壽)이 되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千心)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한평생 살면서 옳은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酒食兄弟千個有(주식형제천개유) 술 마실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많아도 急難之朋一個無(급난지붕일개무) 급하고 어려..

좋은 글 모음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