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소 짓는 수행 / 틱낫한 스님

highlake(孤雲) 2024. 4. 23. 12:43

 

 미소 짓는 수행 / 틱낫한 스님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미소 짓는다'를 수행하면서 그대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내 안에 즐거움이 없는데, 왜 미소를 지어야 하는가?

 

이것이 그 대답이다.

미소 짓는 것 자체가 하나의 수행이다.

그대의 얼굴에는 3백 개가 넘는 근육이 있다.

그대가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때, 그 근육들은 긴장한다.

근육의 긴장은 얼굴이 굳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대가 숨을 들이쉬면서 미소 짓는 법을 안다면, 긴장은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입술 요가'라고 부르는 것이다.

미소 짓는 것을 하나의 수행으로 만들라.

숨을 들이쉬면서 다만 미소 지으라.

그러면 긴장은 사라지고 기분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기쁨 때문에 그대가 미소 지을 때가 있다.

또한 한 번의 미소가 편안함과 차분함, 기쁨을 줄 때도 있다.

나는 미소 짓기 위해 내 마음속에 기쁨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기쁨은 나중에 올 것이다.

때로 내방의 어둠 속에서 홀로 있을 때, 나는 나 자신에게 미소 짓는 수행을 한다.

나는 나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고 나 자신을 보살피고 사랑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

나 자신을 보살피지 못한다면,

다른 누구도 보살피지 못한다는 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자비로워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수행이다.

피곤하고, 화가 나고, 절망할 때 그대는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 자신의 피곤함과

분노와 절망을 보살피는 법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미소 짓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걷고 호흡하고 먹는 수행을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작성자 : 주부독서연구소 장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