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겨울 나무/윤재문

highlake(孤雲) 2019. 2. 16. 17:20


겨울 나무



뽀얀 속살 드러내며

매운 바람에

고운 숨결로

기다림 안고

조용히 서있는 나무


세월 가고, 사랑 가고

산허리 내리는 순백의 꿈


벌거벗은 나무

정직한 모습으로

차디찬 겨울을 견디고 있다


오늘같은 강추위에도....

모든 겉치레 벗어 던지고

봄 오는 길목 지키는

겨울 나무


겨울 숲 어깨 위로

펼치는 봄을 향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