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장닭이 어떻게 울어/김복수

highlake(孤雲) 2019. 2. 24. 09:59


장닭이 어떻게 울어 / 김복수




꼭 두 새벽녘
장닭이 운다.

이불 속에서
시든 꽃이 묻는다
장닭이 어떻게 울어?


~ 꽃 지요. 꽃 지요 ~우는 것 같은데
그러는 당신은?
시든 꽃이 지는 꽃을 바싹 끌어안으며
~ 꽃 피요. 꽃 피요 ~ 대답한다.

~ 저놈의 달구새끼 꽃 타령은 무슨 ~
지는 꽃이 구시렁거리고
또 날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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