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하늘이 보이는 때/이복숙

highlake(孤雲) 2018. 8. 30. 10:31



하늘이 보이는 때 / 이복숙

 
하늘은 늘 열리어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 메마르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늘 하늘 아래 살면서도
참 오랜만에야 하늘을 보는 것은
이따금씩만 마음의 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볼 적마다
이제는 늘 하늘을 보며 살자 마음먹지만
그러한 생각은 곧 잊히고 맙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늘은 열리어 있지만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만에야
참 오랜만에야
하늘은 보이는 것입니다



     음악 /Shadows In The Moonlight - Wang Sheng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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