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능소화 연정/여은 정연화

highlake(孤雲) 2018. 8. 30. 10:37

능소화 연정 / 여은 정연화




얼마나 긴 세월을
흐느끼다 기다리다 꽃이 되었을까?

아니 오시는 님
못잊어 줄기마다 붉은 꽃잎 피웠네.

그리움에 시린
아련한 몸짓
애처로이 담장타고 흘러라.

혹여 님 오시려나
눈물로 지새운 가슴앓이 나날들

님이시여
지나시는 길

능소화 만나거든

고운 눈길 담은
따뜻한 마음으로
한번 안아주고 가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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