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개여울/김소월

highlake(孤雲) 2018. 8. 25. 11:05


개여울/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 안자서 

파릇한 풀포기가
도다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시든

그러한 약속(約束)이 잇었겟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안자서
하염업시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심은
구지 닛지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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