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화상(布袋和尙)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契此(계차)입니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 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걸러메고 다니는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동안童顔이어서 항상 아이들이 좋아라 따라다니며
천진무구한 童眞世界를 살았습니다.
무엇이든 주는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 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면서 세속사람들과 같이 차별없이 어울리면서
법을 설하여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습니다. .
그는 항시 개 뼈다귀로 가득한 자루를 지고 다녔습니다.
이 마을 저 마을 자루를 지고 다니면서 "개 뼈다귀 사시오.
개 뼈다귀 사시오"하고 외치며 다녔습니다.
사실 개 뼈다귀는 전혀 쓸모가 없는 쓰레기와 같은 것이었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미친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짖꿎은 아이들이 막대기로 번갈아가며 때리기도 하고
젖꼭지를 만지고 눈썹을 뽑아도 하였으나
바보처럼 하하 웃으며 놀아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相見(상견), 邪見(사견)을 가진
일반인들을 제도하기 위한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자고 깨었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하였고
대자연으로 돌아간 걸림없는 대자유인(道人)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도량(道場)으로 연꽃같이 살다가 가신 분입니다
다음은 그의 노래인데,
心卽佛 마음이 부처(眞理)라
게송들이 우리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
1 포대화상 불게 布袋和尙 佛偈
夜夜胞佛眠(야야포불면)
밤마다 부처를 보듬고 자다가
朝朝還共起(조조환공기)
아침마다 같이 일어난다.
起坐鎭相隨(기좌진상수)
일어나건 앉건 서로 붙어다니며
語默同居止(어묵동거지)
말을 하건 않건 같이 머물고 눕는다
纖豪不相離(섬호불상리)
털끝만큼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니
如身影相似(여신영상사)
몸의 그림자 같구나
欲識佛居處(욕식불거처)
부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할진대
只這語聲是(지저어성시)
다만 말하는 이놈이니라
2 포대화상 소요게 布袋和尙 逍遙偈
一鉢千家飯(일발천가반)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
孤身萬里遊(고신만리유)
고고히 몸은 만리를 노닌다
靑目覩人小(청목도인소)
알아보는 이 별로 없어라
問路白雲頭(문로백운두)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
3 포대화상 수용게 布袋和尙 受用偈
我有一布袋(아유일포대)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虛空無罣碍(허공무가애)
허공도 걸림이 없어라
展開遍十方(전개변시방)
열어 펴면 시방에 두루 하고
入時觀自在(입시관자재)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4 포대화상 열반송 布袋和尙 涅槃頌
彌勒眞彌勒(미륵진미륵)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분신천백억)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時時示市人(시시시시인)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시인자불식)
아무도 미륵임을 알지 못하네.
이 게송을 남기고 반석위에 단정히 앉은채로
입적하셨습니다
- 유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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