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부부관계

highlake(孤雲) 2018. 2. 26. 09:52



팔순이 다 된 노 보살님이 남편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들어 헤어져야겠다고

상담을 하려 찾아왔습니다.

“보살님, 무엇이 그렇게 힘들게 합니까?”
“평생 딴 여자를 생각하여 애를 먹였는데,지금도 다른 할머니에 추파를

보내고 있습니다.그런 영감을 이제는 더 이상 수발들 수 없어요.
정말 분하고 분합니다. 스님”

 이렇게 나이가 많든 적든 부부가 마음이 맞지 않으면 서로 상처를 받아 고통

스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부(夫婦)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봅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부부는 돌아누우면 남’이란 속담이 있습니다.
이것은 부부는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란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가깝다고
‘내 마음대로 상대를 소유’하려고 하면 가장 먼 사이가 됩니다.
배우자를 내 것으로 생각하는 순간 배우자에게 함부로 대하게 되어 결국 큰

불행에 빠지기 쉽다는 뜻입니다.

너무 가까운 사이라서 깨지기 쉬운 도자기처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그 기대감이 무너지면 큰 상처를 받아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서로 생각과 견해가 다릅니다.
상대의 생각이나 견해도 존중해 줄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상대를 맞추어 줄 자세가 안되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견해를 맞추고 조정하려면 일정한 규칙이나 규범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규범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부라면 자기 자리를 상대에게 다 내 주어야 합니다.
상대의 자리까지 소유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2)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해야합니다.

또 양보를 하고 상대가 내게 맞추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상대를 존중할 때 내가 존중을 받습니다. 

3)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바라는 것이 없어야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
주지 않고 받으려고 하면 갈등과 파열이 일어납니다. 

4) 부부는 허물을 밝히는 관계가 아니라 감싸주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부부는 양보하는 사이지 주장하고 갈등하는 사이가 아닙니다. 
부부의 완성은 한 인격의 완성입니다. 
부부의 평화가 가족의 평화를 보장합니다.
나아가 사회의 평화까지 보장을 합니다.

부부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그리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양보하고 상대의 허물을 감싸주어야 합니다.


                                  <옮겨 온 글>


출처/불교인드라망/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