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누군들 알았으랴/최태선

highlake(孤雲) 2017. 12. 20. 09:45



누군들 알았으랴!! - 최태선

넌 알고 있었니 사람 살이가
깊은 골짜기 높은 산인 줄

넌 이렇게 생각했었지
아픔보단 기쁨이
슬픔보단 즐거움이
늘 가득할 줄 알았었지

환상으로 세상을 살기엔
현실이 버겁고
이상은 늘 허기진
배고픔이란 것을 알지

고독은 나를 무너뜨리고
외로움은 현실인 게야

누군들 알았으랴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의 무게도 쌓인다는 것을

하지만 인제 조금은 알 것 같아
마음의 무게는 쌓이지만
충분히 비워낼 수 있음을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새를 보아
현실의 무게가 가벼워짐을 느낄 거야

비 내리는 날
창밖을 고요히 바라보아
비와 함께 흐르는 것은
인생은
삶은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마음의 무게는
흐르는 세월과 함께
무거워지더라도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음이야.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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