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겨울비/이외수

highlake(孤雲) 2017. 12. 21. 11:18



겨울비/이외수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

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

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

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

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모르겠어 돌아보면

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차성우  (0) 2017.12.21
겨울에/김지하  (0) 2017.12.21
누군들 알았으랴/최태선  (0) 2017.12.20
부끄러움/차성우  (0) 2017.12.19
아름다운 삶의 인연/솔바람과 함께(청랼 진병재)  (0)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