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깨달음이란

highlake(孤雲) 2017. 3. 15. 10:06

깨달음이란,



자기 손에 들고 있던 어떤 물건을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느라
깜빡 잊고 있었다가, 문득 그 사실을 자각하는 것에 빗댈 수 있습니다.
없었던 사물이나 능력, 상태를 어떤 수행이나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내거나,
획득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늘 있었던 것에 대한 자각, 늘 있었던 자리로 회귀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늘 있었던 것이었기에 새삼 자각했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은 아니며,
늘 있었던 자리였기에 회귀하였다 한들 오고 간 바가 전혀 없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상태였기에 특별한 사건도 아닙니다.

육체적 행위와 언어, 생각이 빚어내는 환상에 속지 않는다면
그대는 언제나 정확히 이것, 이 자리, 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니, 더욱 엄밀히 말한다면 그대 자신이 바로 이것, 이 자리, 이 상태입니다.
그대는 단 한 순간도 그대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백만 년 동안 수행한다 하더라도 그대는 정확히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밖에

될 수 없습니다.

그대 자신은 결코 변할 수 있는 성질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바로 세상입니다. 그대가 바로 자각입니다.
그대가 바로 존재입니다. 그대가 바로 신입니다. 그대가 바로 의식입니다.
시간과 공간,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 모두가 그대 자신입니다.

그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옮겨 온 글>


출처/불교 인드라망/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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