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내 마음 머물 여유를....
나는 들국화 한송이
찻잔에 우려내어 국화차를 만든다.
가을 햇살 따뜻한 어느날
갈대가 있는 언덕에서
아내가 한송이 한송이 따다
말려 놓았던 국화꽃
그 꽃잎으로
차를 만들어 천천히 마시며,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없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도,
끝없이 밀려오는 고통도,
다 잊고,
이렇게 살아 숨쉬는 것
그것만으로 감사한 걸......
오늘은 따끈한 차 한잔만으로
다 잊고 싶다.
언제 쯤이 될까!
내 생이 마감되는 그날은,
내 고통이 끝나는 그날은,
그 조차 잊고
오직 오늘
숨쉬고 있는 이 순간만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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