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억속의 나무

highlake(孤雲) 2016. 12. 13. 11:20


고향 동구밖에

커다란 나무하나 덩그러니,

오가는 길손 맞아주고....,


뜨거운 여름 날엔 

풍성한 그림자로 쉼터가 되었지.


옛날에는 동네마다

큰 나무 하나는 다 있었지.

동네 지키는 수호신으로...


해를 따라 돌아가며 생기는 그림자

해 시계가 바로 이것이네.

우리할배

해거름까지 느직히 누웠다가

허기가 느껴지셨던가

저녘 밥 드시려 오시던 그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내 추억 속의 그 나무는

아이들 놀이터 였었는데.

지금이야 아이들은 찾을 수없고,

늙은 할매 할배 잠시 수다 떨다 가시는 쉼터이다.


이제 그 추억 들은

아득히 멀어진 옛날이야기 되었고.... 

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 들어줄 아이가 없다.

아!!! 이젠 옛날 추억으로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에 보는 그믐달  (0) 2016.12.27
送舊迎新  (0) 2016.12.27
오늘도 길을 간다  (0) 2016.12.07
국화차 한잔에   (0) 2016.11.29
어찌 함부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0) 201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