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고독할 수 있는 것은
감성이 살아 있는 것입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삶을 느끼며 산다는 것입니다
지독한 외로움과 고독에 빠져 흘린 눈물이
진실한 삶을 살게 합니다
모질게 괴롭히던 시련의 아픔과
추억하기에는 너무나 슬픈 이별도
세월이 흘러가면 다 잊힙니다
나무들도 가을이 오면
단풍을 더 선명하게 물들여 떠나보냅니다
고독할 때 느낀 절망감이
삶에 더욱 애착을 갖게 합니다
가을에 고독한 것은
삶을 마음 깊이 느끼며
더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용혜원 "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 중에서-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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