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떠나가는 배/박용철

highlake(孤雲) 2016. 11. 6. 15:25

떠나가는 배



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두야 가련다


아늑한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최나니
골잭이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쫒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거냐


나두야 가련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
나 두 야 간다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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