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세상일 별것 아니다는 걸 알면 삶이 쉽다.

highlake(孤雲) 2024. 3. 10. 12:44

 

결혼할 때 헤어질 것 생각한 사람 있어요?.

아기 키울 때 애기가 커서 말썽 필 것이라 생각한 사람 있어요?.

우리가 살다 보면 전혀 예기치 않는 일이 생긴다.

이런 일은 하느님, 부처님이 사람 사는 것 시기 질투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전생에 내가 지은 일 때문도 아니고, 사주팔자나 궁합이 맞지 않아서

그건 것 역시 아니다.

이런 일이 생긴 원인은 무지해서 즉 어리석어서 그렇다.

 

결혼해서 사랑받을 줄 알고 결혼해서 왔더니 사랑받기는커녕

실망하는 일만 일어나 악심이 일어난다.

돈은 벌어오지 않고, 성질은 더럽고 살기기 힘들어 지는 데 살다보니

아기가 태어난다.

악심으로 마음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아기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결국, 결혼할 때 자기 자신을 잘 알았으면 결혼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을 자기가 어떤 사람인 줄도 모르고 덥석 결혼을 한다.

문제는 결혼에 문제가 있을 줄 알았으면 자신을 고치기는커녕 자기대로

고집을 피우며 사니까 부부 생활이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

자신이 버려할 단점을 꼭 움켜잡고 부처님께 하나님께 빌기까지 하니까

끝이 날 수가 없다.

 

기도를 밤새워 하고, 삼천 배, 만 배를 하더라고 악심을 품고 기도를 하면

자기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고칠 수 없다.

내가 변해야 한다. 나에게 일어난 난 일은 내가 그것에 빠지며 큰일 인 것

같지만 한 발 물러나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아닌 줄 알면 기도하고 수행할 필요조차 없어진다.

별것도 아닌 일을 큰일로 생각하고 평생 움켜잡고 있으면 일은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서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라고 한다.

내가 무지한 것을 확연하게 깨달으면 세상사는 일이 자유로워진다.

 

딸이 남자 친구를 데리고 왔을 때 엄마가 맘에 들지 않아 고민 하는 경우이다.

엄마 말을 들어보면 엄마기준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면

문제가 없다.

사람이 가는 길은 아무도 모른다.

무아와 무상의 세월 속에서 엄마가 뭘 하겠는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업(業)에 따라 살아간다.

그래서 순간순간 참회를 하고 명상하며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단순히 복을 달라고 비는 기도는 허황된 일이다.

이런 기도는 인과법에도 어긋난다.

자기를 변화시키는 기도는 어떤 상황이 닥치면 세상일이 별이 아닌 걸

알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림 없이 일을 가볍고 쉽게 당당하게 처리한다.

           

                    출처 : 법륜 스님 <즉문즉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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