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나라는 나름의 인사예법이 있습니다.
크게 수직인사법과 수평인사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허리를 굽히는
수직인사 예를 취하고 있으며, 어떤 나라는 악수를 하거나,
볼에 입을 맞추거나, 서로 포용하는 예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종교마다도 나름의 인사예법이 있습니다.
기독교도는 성호를 그리고, 불교도는 합장(合掌)을 합니다.
불교도의 인사예법인 합장은 두 손을 한데 모아 가슴에 대고 머리를 숙입니다.
합장은 상대를 존중하고 흩어진 마음을 일심(一心)으로 모은다는 의미입니다.
'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에 합장의 열가지 공덕이 나옵니다.
"만약 사람들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면 다음 열가지의 공덕을 얻게 되느니라.
훌륭한 복을 누리고,
좋은 가문에 태어나며,
건강한 몸을 받게 되고,
목소리가 곱고,
옷이 잘 어울리고,
말재주가 있게 되며,
믿음을 얻고,
계율이 바르고,
법문을 많이 들으며,
뛰어난 지혜를 얻게 되느니라."
합장예는 이처럼 크나 큰 공능이 있으며, 예의를 바로 세우는 인연을 심어줍니다.
법당을 참배할 때는 물론이려니와 불자들끼리 만남을 가질 때 합장례를
올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불자가 아닐지라도 스님을 대할 때나 법회장에 참석할 때 합장을 함은 상대방
종교에 대한 예절이라 생각합니다.
합장은 상대에 대한 예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오롯이 하나로 모으는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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