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꼿꼿이 펴고 조용히 앉아 끝없이움직이는 생각을 지켜보라.
그 생각을 없애려고 하지도 말라.그것은 또 다른 생각이고 망상이다. 그저 지켜
보기만 하라. 지켜보는 사람은, 언덕 위에서 골짝을 내려다보듯이 거기서 초월해 있다.
지켜보는 동안은 이러니 저러니 조금도 판단하지 말라.
강물이 흘러가듯이 그렇게 지켜보라.
그리고 받아들여라. 어느 것 하나거역하지 말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
그러면서도 그 받아들인 안에서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본래의 자기 자신과 마주하라,
삶은 영원한현재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그리고 이 자리에 있을 뿐이다. 무슨 일이고 이 다음으로 미루게
되면 현재 의 삶이 소멸되고 만다.
현재를 최대한으로 사는 것이 수행자의 삶 을 잊지 말라.
행여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말라
도대체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누가 깨닫는다고 했는가?
깨닫겠다고 하는 그 사람이 문제다.
깨달으려고 해서 깨달음에 이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깨달음은, 굳이 말을 하자면 보름달처럼 떠오르는 것이고 꽃향기 처럼 풍겨오는 것.
그러니 깨닫기 위해서 정진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옛 부처님과 조사들은 한결 같이 말한 바 있다.
본래 성불이라고, 본래부터 다 이루어져 있고 갖추어져 있다는 말씀이다.
본래 성불이라면 어째서 다시 수행을 하는가?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새삼스럽게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깨달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닦지 않으면 때 묻으니까. 마치 거울처럼. 닦아야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그 빛을
발할 수 있다.그럼 깨달음이 드러날 때는 언제인가?
우리들의 생각과 욕망이 비어 있을 때, 깨달 음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사라졌을 때,
안팎으로 텅텅 비어 있을 때, 이때 문득 눈 부신 햇살이 내 안에서 비쳐 나온다.
깨달음을 기다리는 것은 바른 수행이 아닌 줄 알아라. 대오선은 선이 아니란 말을
기억 하라.종교적인 여행은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그저 늘 새롭게 출발할 뿐이다.
그 새로운 출발 속에서 향기로운 연꽃이피어난다.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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