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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주소

highlake(孤雲) 2022. 10. 3. 17:16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 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 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서
내가 말을 이을려고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 돈은 필요 없다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 거예요.“
“손님,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은데요?"
그 때 내가 말했다.
“괜찮아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우리 모두 매일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멋진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꽃병과 약병 사이인 만큼 길지 않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덕(德)을 쌓아 갑시다.
덕을 쌓는 것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 옮긴 글 >

             <금란지교서보희님 보내주신 카톡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