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

國旗는 바람이 흔들어 펄럭이는 게 아니다

highlake(孤雲) 2022. 6. 2. 12:16

6월 6일은 현충일(顯忠日·Memorial Day)이다. ‘충렬(忠烈)을 깨우쳐 보이는 날’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과 전몰 장병(patriotic martyrs and fallen soldiers who gave up their lives for their country)을 기리는 추념일이다. 1956년 ‘현충기념일’ 공휴일로 공포된 후 1982년에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미국은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Memorial Day로 삼고 있다. 현충일 관련 명언들을 모아봤다.

 

“이날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모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pay homage to all those who didn’t come home) 날이다. 기념일이 아니다. 자유의 대가에 대해 엄숙히 숙고하는 날(day of solemn contemplation over the cost of freedom)이다.” “용기(courage)라는 건 그 용어 자체가 모순(contradiction in terms)이다. 기꺼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모습을 한(take the form of a readiness to die) 살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strong desire to live)다.”

“그분들의 죽음을 애도한다는(mourn them) 건 어리석고 잘못된(be foolish and wrong) 일이다. 그분들이 살아 계셨다는 것을 신께 감사드리는 날이다.” “우리는 결코 충분히 보답할(fully repay) 수 없는 순국 영웅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owe a debt to the fallen heroes) 것이다.” “그 영웅들은 자기보다 더 큰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give his or her life to something bigger than themselves) 평범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유감스러워하는(only regret) 것은 내 나라를 위해 버릴 수 있는 목숨이 단 하나뿐이라는(have but one life to lose for my country) 사실이다.’” “우리나라 국기(national flag)는 단순히 천 쪼가리 하나와 물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죽은 이들의 피로 새겨진 우리나라 역사를 대표하는(stand for the history of our nation)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상징(universally recognized symbol)이다.” “우리가 그분들을 모두 알지는(know them all) 못한다. 하지만 그분들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owe them all) 건 안다.”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살고(live an entire lifetime) 나서 자신이 세상에 어떤 변화와 결과를 남겼을까 궁금해한다. 현충일에 우리가 기리는 분들은 최소한 그럴 일은 없다.” “애국심(patriotism)이란 순간적으로 광분한 감정의 분출(momentarily frenzied outburst of emotion)이 아니라 차분하면서 꾸준한 평생의 헌신(tranquil and steady dedication of a lifetime)이다.”

“우리나라 국기는 바람이 흔들어 펄럭이는 게 아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숨진 순국 선열과 장병들의 마지막 숨결로 펄럭이는(fly with their last breaths) 것이다.” “그분들이 없는 우리나라는 천사가 없는 하느님과 같다(be like God without his angels).”

 

                   조선일보 윤희영의 News English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