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五月 /피천득
신록을 바라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듯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물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인숙-잘랄웃딘 루미 (0) | 2022.08.12 |
---|---|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0) | 2022.07.01 |
내가 백석이 되어/이생진 (0) | 2022.04.27 |
행복/나태주 (0) | 2022.03.24 |
꽃 피우는 나무 / 나태주 (0)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