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아라 .
후회 //피천득
산길이 호젓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늘
나비같이 비에 젖어
찾아온 그를
잘 가라 한 마디로 보내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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