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 유치환
동쪽 먼 深海線(심해선) 밖의
한점 섬 울릉도로 갈꺼나
錦繡(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닯은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리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새없이 출렁이는 풍랑따라
밀리어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심해선 밖의
한점 섬 울릉도로 갈꺼나 .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Re: 달 떠도 그림자는 없고 / 정월 초하루 (0) | 2017.12.15 |
---|---|
별 (0) | 2017.12.15 |
낙타의 생/류시화 (0) | 2017.12.13 |
이별가/박목월 (0) | 2017.12.11 |
12월에는 사랑을 하겠습니다/윤보영 (0) | 2017.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