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이 정하
내 안에서 너를 찾았다.
내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체
밤새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헤매 다녔다.
벗어날 수 없는 숲,
가도 가도 빠져 나갈 길은 없다.
묘한 일이다, 그토록 너를 찾고 다녔는데
너를 벗어나야 너를 볼 수 있다니
내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모른 체
나는 한평생 너를 찾아
헤매 다녔다. (쇼팽즉흥환상곡 작품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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