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허물을 참회합니다

선남자여 지은 허물을 참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보살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고 다짐해야 하느니라.
'내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살아 오면서 탐내고, 성내고,어리석은 탓으로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악한 업이 한량없고 끝이 없을 것이리니,
만일 그 악한 업에 어떤 형체가 있다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오리다.

내가 이제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업으로 법계에 두루 계시는 부처님과 보살들

앞에 지성으로 참회하고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며 항상 청정한 계율의 모든

공덕에 머물러 있으오리다.'

이와 같이 허공계가 다하고 우리들 이웃의 세계가 다하고, 이웃의 업이 다하고,

이웃의 번뇌가 다해야 나의 참회도 다할 것이지만, 허공계와 이웃의 번뇌가 다

할 수 없으므로 나의 참회도 다하지 않느니라.
순간마다 계속하여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뜻에는 조금도 지나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열가지 잘못(十惡業)

부처님께서는 [화엄경]을 통해 열가지 나쁜 일[十惡業]을 저지르지 말라고 이르

셨습니다.열가지 악업은 몸으로 짓는 죄[身業]가 세가지,입으로 짓는 죄[口業]가

네가지,뜻으로 짓는 죄[意業]가 세가지입니다.

身業은 생명이 있는 존재를 죽이고 해치는 것(殺生),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偸盜),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것(邪淫)입니다

口業은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것(妄語),듣기 좋은 말로 아첨하는 것(綺語),말을

바꿔 이간질 하는 것(兩舌),막된 말로 욕하는 것(惡口)입니다.

意業은 지나친 욕심을 내는 것(貪慾),남에게 화내고 본노 하는것(嗔恚),어리석고

미련해 사리판단을  못하는 것(愚癡)입니다.

十善業

부처님께서는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좋은 일을

하도록 권유하십니다.

첫째:殺生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죽을 위험에 놓인 생명을 살려주는 放生을 하라

        고 하십니다. (또한 성품이 저절고 온갖 살생을 멀리 여의어 원한을 품지 않고

        부끄러움을 알고 인자하고 용서할 줄 안다.생명이 있는 우리들 이웃에게 항상

        이롭고 사랑하는 마음을 낸다.)

둘째: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 뿐 아니라,나의 것을 남에게 베푸는 布施를 하라고

        하십니다. (성품이 훔치지 않는다. 자기 재산으로 만족하고, 풀잎 하나라도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는다.)

셋째:不正한 음행을 저지르지 않을 뿐 아니라,바르고 깨끗한 생활인 梵行을 닦으라고

        고 하십니다. (성품이 음란하지 않다. 남의 아내에 부정한 마음을 내지 않으며,

        남의 부모,형제,자매를 자기의 부모,형제,자매와 같이 대한다.)

넷째:거짓말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진실한 말(眞實語)을 하라고 하십니다.

        (성품이 거짓말하지 않는다.항상 진실한 말과 참된 말과 때에 맞는 말을 한다.)

다섯째:꾸미는 말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정직한 말(正直語)을 하라고 하십니다.

        (성품이 꾸미는 말을 하지 않는다.언제나 잘 생각하고 하는 말,시기에 맞는 말

        진실한 말,의로운 말,법에 맞는 말을 한다.)

여섯째: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화합하는 말(和合語)을 하라 하십니다.

         (성품이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이쪽 말로 저쪽을 해치지 않고 저쪽 말로

        이쪽을 해치지 않는다.이간하는 말은 실제이거나 아니거나 말하지 않는다.)

일곱째:욕설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부드러운 말(柔軟語)을 하라고 하십니다.

         (성품이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해롭게 하는 말,거친 말, 남을 괴롭히는 말,

         남을 성내게 하는 말 등을 모두 버린다.항상 윤택한 말,부드러운 말,뜻에 맞는

         말,여러 사람이 기뻐하는 말,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말을 한다.)

여덟째:탐욕을 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욕심은 덧없고 추하다고 보라(不淨觀) 하십니다.

         (성품이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남의 재물이나 물건을 탐내지 않고 원하거나

          구하지 않는다.)

아홉째:성내고 분노하지 않을 뿐 아니라,우리들 이웃을 너그럽게 보라(慈悲觀)고 하십니다. 

          (성품이 성내지 않는다.우리들 이웃에게 항상 자비스런 마음,이롭게 하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낸다.)

열째:어리석게 굴지 않을 뿐 아니라,인연법의 지혜로 보라(因緣觀)고 하십니다.

          (성품에 삿된 소견이 없다.바른 길에 머물러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 굳은

          신심을 낸다.)

                                               <옮겨 온 글>

출처/보현행원품/지각 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