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김문억
기둥은 하나
서까래는 열두개
접었다 폈다
손으로 들고 다니는 집
옴팍한 지붕 하나로
온 하늘을 다 가리네
그대여 우리 사랑
곰삭아서 맛이 들면
안 먹어도 배부른 날
빗소리나 듣고 살자
백중 날 호박 잎만한
집이나 한 채 짓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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