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것이야 말로 인생역전

highlake(孤雲) 2017. 1. 25. 10:26



몇 일 전에 불교대학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날 졸업하신 어떤 보살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사람들이 보고 '얼굴이 밝아졌다'고 한다고..
그리고 본인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고
그러시더군요. 환하게 웃으면서 ~
그럼 그 전엔 어땠냐고요?
옆에 있던 분이 그러시더군요.
'사연이 많았지.. ^^'

 
어제 들은 어떤 보살님 이야기..
아들이 장애아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왜 내가 이런 처지가 됐나 원망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절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가 하면
아들에게 감사한다고 합니다. 니 덕분에 내가 사람됐다 ~ ^^
아들 덕분에 불교공부 하고, 그래서 마음공부 하고보니
아들 문제뿐 아니라 인생사 괴로운 문제들이 해결,, ^^

 
또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화백'이라고.. 화려한 백수 ㅎㅎ
그분은 몇 년 전이 치명적일 정도의 병을 얻어 대수술하고
건강 잃고 장애인 되고, 직장잃고 백수되고.. 하여간에 마음도 무척이나 고통스러웠겠죠.
그러나 요즘은 이렇게 말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잖아?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그래서 정말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
그 별별 생각 속에는 무슨 생각들이 들어 있는지 알겠지?
그런데 아니더군. 정말 큰 것을 얻기 위해서 조금 잃었을 뿐야. 아주 조금.. ㅎㅎ"
그분도 불교대학 졸업생입니다. ^^   


오늘 들은 이야기..
어떤 고등학교 여선생님은 50대 초에 과감하게 명예퇴직을 하였다고 합니다.
매일 학생들하고 시달리는 일과.. 평생 이렇게 살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고..
퇴직후 여행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세계 여행도 하고..
그러다가 법륜스님 정토회를 알게 되고, 거기 불교대학 공부도 하고
지금도 무슨 불교공부를 하고 계시다는데.. 이젠 여행을 안 다닌다고 합니다.
더 이상 여기저기 헤맬 이유가 없어진 것이죠.
여기에서 행복을 찾았으니까..
그럼 그동안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에는 남들이 좋게 보니까,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바, 남들 의식을 해서 가식적인 언행도 많이 했었지만
이젠 그러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냥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고..
그러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그러시더랍니다.

 
그리고 이런 분도 있다고 합니다.
시집 와 보니 완고한 시어머니, 고집불통 남편..
그래서 마음 고생도 참 많이 하였다고 하는데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십수년을 명상을 수행한 결과..
본인 얼굴이 아주 밝아지고 편안해진 것은 물론
남편 성격 까지도 많이 변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이렇게 말할 정도라고 합니다.
'아니 어떻게 했길래 아들 성격이 저렇게 좋아졌지?' ㅎㅎ
그 마음에서 향기가 나기 시작하면
그 향기는 주변 사람들한테 까지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사실 이것이 인생역전입니다.
로또 1등이 인생역전이 아니고 ㅎㅎ
오늘 뉴스를 보니까 몇 년 전에 로또 1등 돼가지고
그 돈을 흥청망청 쓰다가 파산하고 핸드폰을 훔치다가 잡혔더군요.
차라리 로또 1등이 안 됐더라면.. 하던데
그런 게 인생역전이 아니라
정말 괴로운 현실은 그대로인데
상황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데

그런데도
마음이 고통에서 편안함으로 바뀌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역전이요
이것이야말로 기적이요
이것이야말로 마술입니다.
진리의 마술, 지혜의 마술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공부는 필수라고!
절에 다니느냐, 교회를 다니느냐, 성당엘 다니느냐.. 이것은 선택일 수 있지만
마음공부, 이것만큼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공부 노하우에 있어서 불교만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확신하면서 더욱 부처님 가르침으로 정진하렵니다.

                                          <옮겨 온 글>

출처/불교인드라망/햇빛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