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만년(萬年)이고
순간은 이게 겁(劫)이다
하루의 끝은 어디인가
하루는 끝이 없다
어디서는 해가 뜨고
어디서는 해가 진다
(사랑이 뜨고 지듯이)
열(熱)은 끝이 없다
재[灰] 가 그렇듯이
바람의 가슴도 끝이 없고
강물의 한숨도 끝이 없다
하늘의 구석구석
마음의 구석구석
웃음도 끝이 없고
눈물도 끝이 없다
만물의 체온을 감당할 길 없으니
통로 무한은 피어나 넘친다
하늘의 구석구석
마음의 구석구석
하루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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