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하루 / 정현종

highlake(孤雲) 2017. 1. 22. 10:30







하루는 만년(萬年)이고

순간은 이게 겁(劫)이다

하루의 끝은 어디인가

하루는 끝이 없다


어디서는 해가 뜨고

어디서는 해가 진다
(사랑이 뜨고 지듯이)

열(熱)은 끝이 없다

[灰] 가 그렇듯이

바람의 가슴도 끝이 없고

강물의 한숨도 끝이 없다


하늘의 구석구석

마음의 구석구석

웃음도 끝이 없고

눈물도 끝이 없다


만물의 체온을 감당할 길 없으니

통로 무한은 피어나 넘친다

하늘의 구석구석

마음의 구석구석

하루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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