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世說新語

養生七訣(양생칠결)

highlake(孤雲) 2015. 9. 30. 15:21

 

원나라 추현(鄒鉉)의 '수친양로신서(壽친養老新書)'에

노년의 양생을 위한 일곱가지 비결이 보인다.


 

 

 

첫째 : 少言語養眞氣 소언어양진기 
         말을 적게해서 진기(眞氣)를 기른다.
         말수를 줄여야 내면에 참다운 기운이 길러진다.
         쉴 새 없이 떠들면 폐의 기운이 소모되어 안에 쌓여야

         할 기운이 밖으로 흩어진다.
         그 틈을 타 나쁜 기운이 밀려든다.


 

 

 

둘째 : 戒色慾養精氣 계색욕양정기 
         색욕을 경계하여 精氣(정기)를 기른다.
         손사막(孫思邈)이 '정욕을 함부로 하면 목숨은

         아침이슬과 같다.(姿其情欲, 則命同朝露也)'라고 했다.
         즉 정기를 함부로 쓰는 것은 생명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다.
         과도한 음양의 접촉을 삼간다.


 

 

 

셋째 : 薄滋味養血氣 박자미양혈기 
         맛을 담박하게 해서 혈기를 기른다.
        기름진 음식은 피를 탁하게 해서 혈관을 막는다.
        입에 단 음식이 몸에 해를 끼친다.
        채식위주의 식단이 피를 맑게하고 정신을 상쾌하게

        깨어나게 해준다.


 

 

 

넷째 : 嚥津液養臟氣 연진액양장기 
        침을 삼켜 내장의 기운을 기른다.
        입천장 위로 혀끝을 천천히 돌리면

        진액이 혀뿌리로 고인다. 한참뒤에 이를 삼킨다.

        퇴계선생이 열심히 했던

        맨손체조 중에도 이 연진(嚥津)이 있다.
        침은 소화액을 분비시켜 장의 운동을 활성화한다.

 

 

 

 

다섯째 : 莫嗔怒養肝氣 막진노양간기

        성을 내지 않아 간의 기운을 기른다.

        간은 감정과 긴밀하게 접촉한다.

        놀라면 간이 철렁하고, 겁없으면 간이 부었다고 한다.

        분노의 감정은 간의 기운을 치솟게 해

        생체 리듬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

 

 

 

 

여섯째 : 美飮食養胃氣 미음식양위기

       음식을 알맞게 해서 위장의 기운을 기른다.

       미는 좋은 음식을 먹으란 말이 아니라

       조화로운 균형을 취하라는 뜻이다.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서

       위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조화를 유지해야 한다.

 

 

 

 

일곱째 : 少思慮養心氣 소사려양심기

       생각을 적게 해서 심장의 기운을 기른다.

       쓸데없는 뜬 생각,짓누르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지나친 생각은 건강을 해친다.

 

 

     

      건강은 균형과 조화에서 나온다.

      말은 줄이고 감정은 가라앉힌다. 욕망을 억제하고 생각은 아낀다.

      치우침 없이 균형을 잡고,넘치는 것을 덜어 조금 부족한 듯이....

 

            출처/조선일보  정민의 세설신어 중에서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