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도 드물지만, 진정한 우정은 더욱 귀하다.
사랑은 눈이 멀어버리는 거지만 우정은 눈을 감아 주
는 것이라고 한다. 참된 친구는 나의 모든 약점과 치부
를 알면서도 그런 나를 좋아해 준다. 살짝 금이 간 걸
알면서도 '좋은 달걀'로 대해준다. 영국에서 성인 2000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진짜 친구의 특성 10가지가
꼽혔다. 대부분 뻔한 사실이지만 실천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은 것들이다.
우선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솔직한 의견을 주는 친구다.
고민을 털어놔도 듣는 둥 마는 둥 의례적으로 애매한
대꾸를 하는 친구는 '절친'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친구는 오랜시간 침묵이 흘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화가 끊어졌을 때 침묵을 깨야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아야 정말 친구사이다.
절친은 내가 슬픔이나 절망에 빠졌을 때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를 내 주는 존재다.
어떠한 경우에도 내 뜻을 믿고 따라주고 깊은 비밀은 철저히
지켜준다.
아무리 오랜기간 만나지 못 하더라도 그동안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러다가도 내가 뭔가를 절실히 필요로하면 자신의 예정된
계획을 바꿔서라도 곤경에 처한 나를 도와준다.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울적하고 우울해 한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만큼 교감이 이뤄지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급하면 새벽4시라도 전화를 걸 수 있고 당장에라도 뛰어 나와
줄 친구, 그런 친구가 바로 절친이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내 리무진에 함께
타고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나는 리무진이 고장
났을 때 나랑 함께 버스를 타줄 친구를 원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 작가 이자 언론인이었던 애드거 하우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 만, 그럴 시간 있으면 당신
친구들에게 조금 더 잘하라"고 했다.
진실한 친구 한명은 만명의 친인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우정은 바지 속에 오줌을 누는 것과 같다고 했다.
누구나 알기는 하지만 그안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건
본인들 뿐이다.
- 조선일보 오피니언 중에서 옮김 -
내곁에 진실한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건 정말 큰 복이라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다른 누구에게 그런 진실한 친구로 기억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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