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늙은 쥐가 있었다.
늙은 쥐는 물건 훔치는 데 재주가 뛰어나
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눈이 어두워져
혼자 힘으로는 다닐 수 없게 되었다.
젊은 쥐들은 늙은 쥐를 비웃으며 말했다.
"쓸모도 없는 늙은 쥐에게는
더 이상 음식을 줄 필요가 없어."
어느 날 저녁,
시골 아낙네가 세발 달린 솥에 밥을 해서
돌로 솥뚜껑을 눌러두고 집을 나갔다.
들어있는 밥이 탐났지만
갖은 꾀를 짜내도 별 도리가 없었다.
결국 그중 한 쥐가 늙은 쥐에게 찾아갔다.
"이제 어르신께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저 솥 안에 있는 밥을 꺼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늙은 쥐는 필요해지자 자신에게 매달리는
젊은 쥐가 괘씸했지만 방법을 알려주었다.
"한쪽 다리 밑의 흙을 파 보게.
솥이 쓰러질 것이네.
그러면 그 안에 있는 밥도 먹을 수 있을 것이네."
-늙은 쥐의 지혜 / 조광수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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