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모음

시골 소녀의 7대 불가사의

highlake(孤雲) 2025. 2. 8. 12:55

 

안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다.

3학년까지밖에 없는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4학년부터는 근처 도시

학교로 전학 가야 했다.

 

전학 첫날, 버스에서 내리자 다른 학생들은 각자 자기 교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낯선 분위기에 잠시 쭈뼛대던 안나도 미리 안내받은 교실을 찾아갔다.

 

그런데 같은 반이 된 학생들이 안나를 반갑게 맞아주기는커녕

작은 시골 출신이라고 놀려 댔다

 

얼마 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셨다.

갑자기 깜짝 쪽지시험 준비하라고 하셨다.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적어 제출하라고 했다.

 

다른 학생들은 재빨리 답을 쓰기 시작했다.

모든 학생이 답안지를 제출할 무렵 선생님이 안나에게 다가가 말했다.

 

“다른 아이들은 며칠 전에 배웠던 내용이야.

너는 배우지 않았으니까 그냥 아는 대로만 답하면 된다.”

 

아이들 대부분은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영국의 스톤헨지,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인도의 타지마할,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등을 써냈다.

 

선생님은 학생들 이 적어낸 답을 읽어주다가

마지막으로 안나의 답안지를 읽기 시작했다.

 

“7대 불가사의는

우리가 볼 수 있고(be able to see),

우리가 들을 수 있고(be able to hear),

우리가 느낄 수 있고(be able to feel),

우리가 웃을 수 있고 (be able to laugh),

우리가 생각할 수 있고 (be able to augh),

우리가 친절할 수 있고(be able to kind),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be able to love) 것입니다.”

 

선생님은 감동해서 멍하니 서 있었고,

다른 학생들도 모두 말을 잊은 채 앉아있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온 소녀가

그들에게 불가사의한 귀한 선물 7가지를 일깨워 준 것이다.

 

시력을 잃어버려 보지 못하고,

청각을 잃어버려 듣지 못하고,

불안과 인색함에 웃지 못하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에

사랑의 표현조차 하지 못하는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웃고 생각하며 친절하고 사랑하는 것!

우리의 모든 것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마치 당연한 것처럼 평범한 일상의 감사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가장 가까이에 늘 함께하는 가족부터 사랑하십시오.

그 사랑이 친구, 이웃, 공동체, 나라, 전 세계에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내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모두 오늘을 살아가며 사랑하며 배우며 나누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