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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vs 뜨거운 물.. 샤워의 정석은

highlake(孤雲) 2022. 7. 30. 11:31

 

여름을 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더위를 더위로 이기겠다며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 온도를 낮추려 찬물을

끼얹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찬물과 뜨거운 물 모두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 급상승하거나 심장 마비가 생길 위험이 있어서다.

 

◇뜨거운 물로 씻으면 혈압 상승… 고혈압·심장병 환자 주의

이열치열이란 이유로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건 좋지 않다.

혈압이 큰 폭으로 변할 수 있어서다.

뜨거운 물로 씻은 후 욕실 밖에 나오면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된다.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피부에도 좋지 않다.

뜨거운 물에 피부의 유분이 과도하게 제거되면 몸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 피부가 가려워지고,

심하면 피부가 닭살처럼 변하는 모공각화증이 생길 수도 있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자료에 의하면, ▲수축기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 ▲심장병이 있는 사람 ▲몸에 열이 있을 때 ▲음주 후 2시간 이내

▲평소 앓던 병이 갑작스레 악화돼 빠른 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환자

등에 해당할 경우,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몸 더운 상태에서 갑자기 찬 물 끼얹으면… 심정지 위험

더운 곳에 오래 있거나 격한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오른다.

몸이 달아오른 상태에서 곧바로 차가운 물을 끼얹으면 심장이 마비될 수 있다.

확장돼있던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해 혈압이 가파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응용생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게재된 논문에서

밝힌 바로는, 가슴 위에 찬물을 끼얹을 경우 ▲수축기·이완기 동맥혈압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 ▲맥박수가 크게 상승했다.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혈관이 약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찬물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따뜻한 물과 찬물을 번갈아 가며 쓰는 것도 좋지 않다.

 

◇혈압·맥박 변화 일으키지 않는 ‘미지근한 물’이 최고

평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36~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게 안전하다.

미지근한 물에선 혈압과 맥박이 잘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지근한 물로 오래 목욕하면 오히려 혈압이 내려간다.

진정작용이 일어나 잠들기도 쉽다.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