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한영애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 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음악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90 통기타 라이브 112곡 (0) | 2019.06.11 |
---|---|
캐논 변주곡/파헬벨 (0) | 2019.06.05 |
남몰래 흘리는 눈물 (0) | 2019.05.31 |
감미로운 바이얼린 연주곡 (0) | 2019.05.31 |
추억의 팝 베스트 15選 (0) | 2019.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