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쉬는 의자 / 정용철
하루가 새벽을 지나 아침으로 시작됨을 감사 드립니다.
세상이 천천히 드러나는 동안 우리가 하루를 준비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집에서 하루가 시작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깊고 풍성한 가족들의 사랑으로 하루를 밝고 힘차게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숫자가 1에서 시작됨을 감사 드립니다.
아무리 크고 많은 일들도 '하나'를 기본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 것도 모른 채 울고, 웃게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오직 사랑만 받으므로 차츰 세상을 사랑이 가득한 곳으로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높은 산도 낮은 자리에서 한 발자국으로 출발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너무나 높고 멀어 불가능할 것 같아도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걷다보면 어느 새,
높이올라 멀리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무리 큰 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지금은 작고 미약하지만 시간이 흘러 새들이 깃들고,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큰 나무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시작이 이렇게
작고,
낮고,
가까운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랑 받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 정용철 /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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