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된 나/이뀨 (一休1394~1481)
무상無常한 이 세상에서
내가 존재하기 이전의 세계로
돌아오는 길에 쉬고 있으니,
비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그냥 두어라.
오래 전의 나는
본래 비존재非存在이니,
죽어도 갈 곳이 없고,
그 무엇이라 할 수도 없네.
물으면 대답하고
묻지 않으면 대답 없으니,
스승 달마의 마음에는
그 무엇에도 집착함이 없네.
시작도 끝도 없는
우리의 마음이여
태어나고 죽는다 하지만,
실체는 비어있구나
수많은 세상에서 지은
모든 죄들은
거짓된 나와 함께
스러지고 사라져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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